케익팝 메이커로 호두과자 만들기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케이크 팝 메이커로 호두과자를 만들어보았다.

★ 재료

핫케익믹스, 우유, 계란, 통조림 팥, 호두(생략 가능)

 

 

1. 핫케익 믹스의 레시피대로 분량의 믹스 가루, 우유, 계란을 섞어서 짤주머니1 에 넣고, 통조림 팥은 짤주머니2 에 넣어준다. 나는 식감을 위해 팥에 호두를 섞었다. 

 

2. 케익팝 메이커 전원을 꽂으면 자동으로 켜진다. 이때 반죽 - 팥 - 반죽 순서로 넣어주면 된다. 

 

맨 아래 반죽을 아주 조금만 넣어야 팥을 충분히 넣을 수 있다. 그리고 윗면 반죽은 충분히 올려주어야 윗면까지 잘 부풀어 익는다.

 

맨 위 반죽을 충분히 올려주지 않으면 아래 사진처럼 윗부분이 잘 안 익을 수 있다. 넘치는 것을 신경 쓰지 말고 충분히 부어야 골고루 갈색이 된다. 잠시 식힌 후 가장자리 부분을 떼어주면 된다.

익히는 시간은 총 6분 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예열 상태에 따라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 나는 대충 6분쯤에 열어보고 색깔 봐서 2분 정도 더 굽기도 했다. 다 구워진 호두과자는 시중에서 파는 코코호도나 휴게소 호두과자만큼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간식으로 먹기에는 괜찮았다. 다만 내가 사용한 팬케익 믹스 자체가 좀 달아서 그런지 겉의 빵 부분이 너무 달게 느껴졌다. 안에 팥도 통조림 팥이라 충분히 달기 때문에, 다음에 한다면 팬케익 믹스를 좀 덜 단 제품으로 바꾸어서 해보고 싶다. 또 호두를 넣었더니 식감은 좋았지만 그만큼 팥이 덜 들어가서 팥 맛이 약했다. 조금 더 익숙해지면 모르겠지만, 예열된 상태에서 반죽을 올리면 금방 부풀기 때문에 빨리빨리 반죽-팥-반죽을 부어야 하는데, 이미 맨 아래층 반죽이 부풀어버리면 팥을 많이 넣는 게 잘 안된다. (팥이 옆으로 미끄러져버린다.)

 

 

★ 케익팝 메이커 장점 ★

1. 믹스를 이용하면 누구나 간단한 베이킹을 할 수 있다.

2. 오븐처럼 오랜 예열 과정이 필요 없다. 코드를 꽂으면 2~3분이면 다 예열이 된다.

3. 사이즈가 작아서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4.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 없이 선물하기 좋다.

 

 

★ 케익팝 메이커 단점 ★

1. 따로 전원 버튼이 없어서 불편하다. 코드를 꽂으면 계속 전원이 들어와 있어서, 중간에 잠깐 꺼두기가 어렵다.

2. 청소가 불편하다. 기름 살짝 발라서 키친타월로 둘러주면 거의 깨끗해지긴 하는데, 코드가 제품 본체에서 따로 분리되지 않아서 제대로 된 설거지를 할 수는 없다.

3.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양이 적다. 한 개 사이즈가 작아서 팬케익 분량의 절반만 했음에도 5판 정도 나왔다. 

 

 

나는 도넛을 좋아하진 않지만, 도넛믹스나 케이크 믹스로 구우면 미니 도넛/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가벼운 선물로 하기에 적당한 제품인 것 같다. 일부러 구매할 정도로 추천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누군가 선물로 준다면 재밌게 써볼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팥으로 된 디저트를 먹기가 쉽지 않으니, 미국 사는 한국인들에게 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