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개골 연골연화증 치료 후기 - 체외충격파 / 이모튼 캡슐 / 히알루론산 주사

 

한국에 있을 때, 나는 과도한 운동 때문인지, 스쿼트 동작을 할 때마다 무릎 통증이 있었고, 이를 방치하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무릎이 심하게 아파져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상태까지 갔었다. 집 근처 병원을 찾다, 지인들의 추천으로 분당 야탑의 "바른세상병원"에 가서 서동원 교수님에게 진료를 받았다. 바로 엑스레이 및 MRI를 찍고 슬개골 연골 연화증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 슬개골 연골 연화증

무릎뼈(슬개골)가 불안정 해지면서 안쪽의 연골이 닳아지고, 이 때문에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뼈들끼리 부딪히며 통증이 발생하는 것.

 

처음엔 체외충격파 치료를 권유받았다.  두 달 정도, 일주일에 1회씩 병원에 가서 무릎 주면에 충격파를 맞았는데, 처음엔 너무 아파서 눈물도 찔끔 나고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다. 처음 맞았을 때는 효과도 별로 없는 것 같았는데, 4번쯤 맞고 나니 급격히 무릎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더욱이 시간이 갈수록 충격파 치료의 통증도 점점 약해져서, 치료가 끝날 즈음엔 물리치료사 분이랑 농담도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치료사분의 추천대로 폼롤러로 마사지도 열심히 해주고, 재활운동(레그 익스텐션)도 열심히 해주었더니 거의 다 나은 상태가 되었다.

 

* 체외 충격파란? 

통증 부분 주위에 충격파를 가해 강제로 손상을 시켜,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혈관의 재형성과 주변 조직을 활성화시키는 방법.

 

그렇게 다 나은 듯싶어 운동을 다시 시작했더니, 이번엔 더 큰 통증이 찾아왔다. 아예 잘 걷지도 못하겠는 수준이 되었다. 미국 출국을 10일 앞두고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서 다시 병원을 찾았다. 사정을 설명드리니,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모튼 캡슐 3개월치와 히알루론산 관절주사를 처방해주셨다.

 

 

* 이모튼 캡슐

아보카도-소야 불검화 추출물 300mg. 아보카도와 콩 오일로부터 추출한 진액 같은 것이다. 관절염(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이며 1일 1회 복용하면 된다. 

내 경우, 한 번에 3개월치를 처방받았다(90알). 히알루론산 관절주사 (연골주사)도 같이 맞아서 그런지, 꾸준히 먹으니 통증은 점점 줄었다. 하루에 한 번만 먹으면 되고, 알약 사이즈도 작아서 알약을 잘 못 먹는 사람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약이다. 

 

* 히알루론산 관절 주사

관절 내 관절액(체액)과 유사한 성분을 주입하여, 닳아있는 연골 주변에 액체를 넣어 관절이 움직일 때 마찰로 인한 통증을 줄여주는 것. 윤활제 역할이며, 연골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무릎 연골주사.

 

연골주사는 의사 선생님께서 직접 엑스레이 사진을 보며 해당 부위에 주사해주신다. 주사액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맞을 때 뻐근하게 아프다. 주사를 맞은 직후에는 해당 부위가 불룩하게 부어오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원래대로 돌아온다. 주사 맞은 후 몇 주 동안은 주사액 때문에 뻐근한 통증이 있다. 대신 기존의 무릎 통증은 확 사라진다. 주사액으로 인한 뻐근함은 길게는 두 달 까지도 간다. 이 동안 무리해서 무릎을 굽히거나 쪼그려 앉으면 안 된다. ( 어차피 아파서 그런 자세를 취할 수가 없다.)

 

 

 

그렇게 내 무릎은 조금 좋아졌지만, 여전히 조금 무리를 하면 통증이 온다. 하지만 미국에서 다시 정형외과 처방을 받으려니 엑스레이와 MRI를 찍어야 할 듯해서, 대신 이모튼 캡슐과 동일한 성분의 약을 따로 구매하여 복용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Avocado Soy Unsaponifiables라고 검색하면 몇 개의 브랜드가 나오는데, 나는 아래 브랜드에서 나온 약을 사서 먹었고, 효과는 이모튼이랑 동일했다. 오히려 한 알의 용량이 600mg으로 이모튼의 두 배였고, 복용법은 심지어 600mg씩 하루 2~3번 먹으라고 되어있었다. 원래 한국과 미국의 약 복용 권장량이 다르긴 한데, 이 약은 차이가 컸다. 그래도 화학약품이 아니라 아보카도랑 콩에서 추출한 물질이라 큰 부작용 없으리라 생각된다. 나는 통증이 있을 때 600mg씩 하루 한 번 먹고 있는데, 꽤 효과가 좋아 만족하고 있다.

 

 

나처럼, 미국에서 무릎 통증 (관절염)이 있는데 병원을 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 아보카도-소야 불검화물 (Avocado Soy Unsaponifiables)을 사서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